블로그 이미지
살아가는 이야기 cubefilm

카테고리

공간 하나 (179)
끼적거리다 (17)
매일매일 日本語 (40)
여행 (8)
도전!! 중국어!! (9)
습작 (1)
작업들 (8)
비망록 (0)
창업 이야기 (0)
제주살이 (96)
Total
Today
Yesterday

천장 페인트 작업이 엄두가 안나서 환풍기 문제를 해결한 뒤 도배하는 걸로 잠정 결론. 바닥에 널부러진 쓰래기를 정리하고 드디어 벼루던 두 층의 장판을 모두 걷어냈다.

마스킹 테이프를 떼는데 라인이 깔끔하게 살아있어서 엄청 쾌감을 느낌. 약간 벽면에 얼룩이 살짝 비치지만 다시 도색작업할 엄두가 안나서 살포시 포기.

미리 걷어서 마른 바닥과 오늘 걷은 바닥간의 차이가 엄청나다. 오래된 습기 특유의 냄새와 뒷 집 음식냄새가 묘하게 섞여 오늘 하루 바짝 말리고 바로 덕트 문제도 해결해야 함.

앞 세입자가 기존 장판에 덥어서 장판을 까는 바람에 폐장판이 엄청나왔다. 내일은 장판시공 의뢰하고 가능하면 바로 시공예정.

그동안 진행 된 작업들

Posted by cubefilm
, |

걱정과 달리 바닥이 바짝 말라있다. 그나마 다행. 옆집과 인접한 바닥은 노출시멘트로 그냥 사용할 예정. 혹시 또 누수되더라도 바로 알아낼 수 있게...

한 말짜리 수성 흰색으로 벽면 도색 시작. 검정색 걸레받이가 나름 깔끔해서 마스킹테입으로 살리기로 결정. 역시 수도 근처 벽면은 누수로 인해 표면이 거칠다.

이틀동안 가져온 짐들은 우선 노출바닥으로 사용할 영역에 잘 쌓아두었다.

지난 번 사둔 길이조정 막대 덕분에 벽면 도색은 세시간만에 끝났다. 그런데 천장 도색은 엄두가 안난다. 자꾸 스스로 볼만하다며 작업량을 줄이고 있다.

연장된 콘센트를 처리할 고민이 필요하다. 쫄대는 힘도 없고 지저분하기 그지없구나. 두번 도색했더니 벽면은 번쩍번쩍하다. 천장을 해결해야할 내일이 걱정일세.

Posted by cubefilm
, |
도면에 수치 측정

수전과 콘센트 위치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도색할 면 잡기

구질구질하게 붙어 있던 핸디코트를 제거하면서 천장 벽지가 뜯겨 나갔다. 어쩔 수 없지만 칠하기 힘들게 생겼다.

장판을 걷어내자 습기가 보이는데 옆집 식당에서 흘러들어온 것. 그런데 옆집 공사해서 누수가 안될텐데... 일단 장판을 걷어내고 하루 말려보자. 마른다면 예전 습기가 갖혀 있던 거고 그나마 다행인데 안 마른다면 골치덩어리.

제발 바짝 마르기를...

Posted by cubefilm
, |
  특별히 좋아하는 가수가 없이 누나들이 듣던 음악을 어깨너머로 듣곤 하던 중학생 시절, 아주 친했던 친구녀석이 대단한 앨범이 있다고 들려준 앨범이 유재하 1집이었다. 그 친구의 형이 유재하의 친구였기 때문에 가끔 차를 얻어탈 때면 여지없이 유재하 앨범이 카스테레오에서 흘러 나았다. 적은 용돈조차도 "학생과학"이니 "컴퓨터학습"같은 과학잡지 구입에 쏟아부을 때라서 테입이든 LP든 음반을 구입한다는 것은 나에게 대단한 일이었다. 그래서, 결국 그 친구에게 LP를 빌려서 테입으로 녹음해서 듣게 되었는데...

<유재하 1집, '사랑하기 때문에' 1987년 앨범사진>


  200원짜리 피아노 피스를 하나 사면 두어달간 꼬박 연습해야 겨우 외어 칠 수있을 정도로 음악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하던 시절(덕분에 아직도 악보를 읽지 못하고), 그의 음악에는 이 전에 들어왔던 가요들과는 너무 다른, 마음에 와 닿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게다가 "우리 형은 유재하 앨범 다 외어서 피아노 친다" 라며 자랑처럼 친구녀석의 말에 더욱 이 앨범에 집착하게 되었던 것 같다.

  천원짜리 가요 책을 뒤져봐도 두어 곡 밖에는 악보가 나와 있지 않았기에 노래를 듣고 따라 치면서 곡들을 외우기 시작했는데 특히, 이문세 3집엔가 실려있는 "그대와 영원히"라는 유재하 곡은 가장 좋아하던 곡이었기 때문에 어설프지만 카피를 하게된 첫 곡으로 기억된다.


  그러다가 유재하의 앨범을 다시 꺼내게 된 계기는 대학교에 들어갈 때 즈음이었다. 사실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단순히 같은 학교에 입학했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오랫동안 알고 있던 선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얼마 후엔, 가수들이 모여서 유재하를 위한 헌정앨범을 발매해서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생각해보면, 그 당시 독특했던 코드의 진행과, 악보없이 써 놓기만 하더라도 詩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가사에, 아직까지 가슴속에 살아있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그를 그렇게 이끌어 준 사랑이 있었다.

유재하 음악 장학회 : http://www.yjh.or.kr/
Posted by cubefilm
, |

갈매기 식당(かもめ食堂: Kamome Diner)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카타기리 하이리(미도리), 고바야시 사토미(사치) 개봉 2006 일본, 102분

 주로 밤이 되면 기운이 넘치던 불나방 생활을 청산하고 새벽형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 나로서는, 재미있는 방송들이 이상하게 주로 아주 늦은 심야에 편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불만이다. 내 취향인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불나방파이거나, 아니면 그 내용이 비주류라서, 보고싶으면 잠을 포기하고 봐야만 하는 고통을 주려는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 특히 어제같은 경우는 비주류에 대한 편성책임자의 가학적인 음모가 있지 않나라는 의심까지 들었다.

 언뜻 다른 방송을 보다가 화면아래 흘러가는 자막으로 "갈매기 식당"이라는 영화에 대한 간략한 광고를 보게되었다. 짧은 몇줄의 광고였음에도 웬지 내 취향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새벽 12시 반에 시작한다는 광고에 미련없이 포기하여 버렸다. 허나 11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12시에 야속한 문자메세지로 잠을 깨버리고, 맑아져버린 머리를 식히느라 복도와 현관을 들락날락거리다가 결국엔 "갈매기 식당"에 들르게 되었다.


  이상할 정도로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나, 지루한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을 늘 학수고대하기 때문에 핀란드라는 흔치않은 북유럽 배경의 일본영화에 쉽게 빠져들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영화의 줄거리다. 요약하자면 짧은 몇 줄로도 요약이 되겠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상언어라든가, 무겁지 않게 이어지는 등장인물들의 속사정들이 핀란드의 색깔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한, 진하지 않은 하늘색과 너무도 잘 맞아 떨어진다. 그리고 "델리카트슨의 사람들"이나 "파니핑크"나 "거북이는 의외로 빠르게 헤엄친다"에서처럼 중간중간 쌩뚱맞게 끼어드는 인서트가 영화를 밝은 햇빛으로 비춰준다. 

  핀란드에는 백야가 있어서 그런지 이 영화에서도 어두운 밤이나 침울한 장면이 없다. 조금이라도 어두워질것 같으면, 이내 주인공 사치코의 밝은 인사로 분위기는 핀란드의 하늘빛이 되어버린다. 가끔은 심각한 영화도 좋겠지만, 그래도 음악이든 영화든 평소에는 밝은 편이 좋지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밝은 사람 옆에 있으면 늘 밝은 기운을 받듯이 말이다.

  핀란드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후라보노, 사우나, 백야, 노키아, 아는 동생의 남자친구의 나라 정도였는데, 이 영화덕분에 아주 밝고 여유롭고 순수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영화에도 나오듯이, 슬픈사람은 어디에 있으나 슬프고 외로운 사람은 어디에 있으나 외롭기 마련.

  영화를 보는 내내, 요리를 배워볼까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핀란드어를 배워볼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또 어떻게 저런 소박하고 세련된 영상을 담았을까 부럽기도 하고 언젠가는 나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어쨌든, 가 보고싶은 나라 중 하나로 "핀란드"라는 키워드가 마음속에 조각되었다.
Posted by cubefilm
, |
토요일 격주 근무라 출근했다가 세시쯤 되서 바로 작업실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페인트가게 가서 미색 수성페인트와 롤러, 붓을 사서 낑낑거리고 들고 갔지요.
처음에는 진한 원색계열로 도색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페인트 가게 아저씨가 말리더군요.
짙은 색은 어두운데다가 가격도 비싸다고...

한말짜리 미색 페인트를 세숫대야에 들이부었습니다.
물을 살짝 부어 끈기를 없애고 롤러로 슥슥 섞어서 천정에 처억 들이댔습니다.
온 사방에 수성 페인트가 튀어버렸습니다. 덕분에 깨끗한 옷과 바닥은 일찌기 포기했습니다.

이미 적지않은 짐들이 쌓여있는지라
이쪽 저쪽 칠하면서 짐도 함께 옮기느라 작업이 더디고 힘이 많이 들더군요.
처음에 꼼꼼히 칠하던 정성도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게 됩니다.

네시간에 걸친 작업이 끝나고 땀을 말리고 걸을 힘 조차 내기 힘든 상태가 되어서야
집에 오는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를 내릴려고 일어서는데 양쪽 다리에 쥐가 나더군요.
버스 카드를 찍으려는데 이번엔 양쪽 팔에서 쥐가 났습니다.
팔에 쥐가 난건 평생 처음이었는데, 정말 팔이 안쪽으로 접히더군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버스를 내려서 한참이나 벤치에 앉아서 진정을 시키고나서야 집에 돌아왔습니다.
정말 기나긴 하루였네요...

*   *   *

일요일 오후, 예정된 행사가 끝나고 또 작업실에 갔습니다.
어제 도색한 것도 궁금하고, 여기저기 흐트러진 짐들을 정리할겸,
베란다에 널부러져있던 누나의 그림들도 작업실에 보관할겸 차에 짐을 잔뜩 싣고 또 그렇게 갔습니다.

일요일에는 지하주차장이 잠겨져있고 작업실로 갈 수있는 통로도 하나만 개방되어 있어
무거운 그림들과 짐들을 일일이 들고 계단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몇 주에 걸친 이사때문에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짐들을 한 쪽 구석에 분류해서 쌓아놓고,
쇼파와 테이블, 책상같이 덩치 큰 녀석들을 세팅하고 나니 그제서야 작업실 분위기가 제법 납니다.
몰딩과 파티션을 진한 밤색으로 도색해야겠다는 욕심도 생기구요.
그나마 처음 계획했던 방음/차음 계획을 포기해서 여기까지라도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직접 나무까지 짜서 맞추려고 했으면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될 뻔 했습니다.
나머지 부족한 부분들은 살아가면서 채워나가야겠죠.
빨리 업무가 익숙해져서 작업실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이번 한 주도 알차게~
Posted by cubefilm
, |

창고로만 쓰던 작업실을 리모델링 할까합니다.
시간이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주말이나 주일에 조금씩 조금씩 작업을 해야겠지요.

주방으로 쓰이던 자리는 깨끗하게 청소하고 장판으로 마무리해서
널부러져있는 살림들을 쌓아놓고 칸막이 설치를 해서 깨끗하게 새단장을 해야하고
20센티미터 높이의 단이 설치된 곳은 책상을 놓아서 컴퓨터작업이나 개발작업을 할 수 있게 세팅할 예정입니다.
넓은 공간은 이미 쇼파와 테이블이 놓여있으니 편안하게 쉴 수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주방 옆 공간은 간단한 조리를 할 수있게 꾸밀 예정입니다.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오래된 벽과 천정의 도색인데, 작업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핸디코트보다 도색이 편하고,
깨끗하게 마무리 하기위해서는 역시 도색보다 핸디코트 작업을 해야되는데,
케이블 작업과 전원단 작업을 해야 하고, 표면이 고르지 않아 먼지가 많이 앉는 벽은 핸디코트 작업을,
비교적 표면이 깨끗하고 손 댈 일이 없는 천정은 수성페인트 도색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일단 이번 주말은,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짐정리를 하고
본격적인 리모델링 작업은 다음 주부터 시작합니다.

한쪽 벽면은 아주 사실적인 고양이 얼굴 벽화를 넣을 예정인데 그림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


그럼 이번 주말도 즐겁게~

Posted by cubefilm
, |


잠깐동안 영화일을 했지만, 워낙 소문난 힘든 영화라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다른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재밌게 진행되는 영화현장은 너무너무 재밌고 다들 친해진다고 하지요.


영화일을 하기 전에, 필름메이커스라는 영화스텝 커뮤니티에서

스텝들이 올려주는 제작현장을 훔쳐보고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그 중에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고, 재미있게 잘 쓴 제작일지가 있으니,

그 영화는 바로 "말아톤"

그림솜씨도 있으신 분이, 너무너무 재미있고 매회 성실하게 올려주셨습니다.


잠시나마 영화 제작현장을 훔쳐보시죠^^




http://filmmakers.co.kr/index.php?doc=bbs/gnuboard.php&bo_table=pn_malaton&ca_id=&page=2

P.S 필름메이커스 홈페이지가 개편되면서 주소가 바뀌었네요.

http://filmmakers.co.kr/?mid=textyle&vid=pn2004071300&page=33

Posted by cubefilm
, |
일본어도 드디어 일본인 회화반에 들어갔고...
그 동안 이런저런 고민거리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고 있고...
잠시 휘청거렸지만 다시 생활도 차분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마음 한 구석 텅 빈 구멍 사이로
밤새도록 내리는 장마비...
Posted by cubefilm
, |
드디어 주말에 인터뷰를 해서 일본인회화반에 들어갔습니다.
너무 부담가지면 포기해버리는 성격이라 즐기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었지요.
첫 날이라 자기소개를 하고, 질문을 주고 받고, 재밌었습니다.
그래도 단어를 외어가는 기본적인 공부는 해야겠지요.
뭐든지 남탓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는게 기본이니까...

Posted by cubefilm
, |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